실크로드 출발점이었던 시안서 개최…일대일로 등 논의할듯
중앙아시아에 영향력 넓히는 중국…27일 5국 초청 장관회의
중국이 오는 27일 산시성 시안에서 제4차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외무장관과 투르크메니스탄 외교1차관 등이 참석한다.

구소련 출신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은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영향력 확대를 모색해왔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연내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중국·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의 준비 성격 회의로 볼 수 있다.

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시 주석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협력 국가라는 점에서 중국은 역시 연내에 개최할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앞서 일대일로에 새 동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각국과 논의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회의 개최 장소가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고도(古都) 시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