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탄 이재명 "5호선 연장"…서울시 "적극 협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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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병 라인' 얘기 안타까워…서울시, 건설 폐기장 이전 연계가 문제 야기"
서울시 "타당성 조사 따른 것…필요성 공감…김포 '함께개발' 제안해 협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출퇴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직접 탑승, 5호선 연장 등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공항공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선거 후에 제가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는데, 그때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했다"며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 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얘기된 것인데 국토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도 차원, 시 차원에서도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 당장은 열차 추가 투입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고 길게 보면 5호선이나 9호선 연장과 같은 구조적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8시30분 김포 운양역에서 김포골드라인에 탔다.
이곳이 지역구인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김민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처음에는 서로 대화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이들은 고촌역을 지나면서 몰려든 인파에 부대끼면서 서로 찢어진 채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거나 안내도만 쳐다봤다.
탑승 20여분 후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출근길을 피해서 왔는데도 아주 답답할 정도"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지적에 서울시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 문제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대도시권 광역단체인 인천과 김포가 이견 해소를 위한 논의 중으로, 서울은 김포와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시가 임의로 건폐장 문제를 연계한 게 아니며,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한 논의라는 취지다.
또 5호선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천과 김포 간 김포·검단 노선이 합의되면 서울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해 이 대표 지적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시는 이날 낸 설명자료에서 "2018년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방화차량기지만 단독 이전(B/C 0.50)하는 것보다는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을 동시에 이전(B/C 0.81)하는 것이 사업성(경제성)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5호선 연장사업을 '추가검토 사업'으로 고시하면서 '노선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 시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는 경우'라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에서 지난해 8월 5호선 연장 업무협약을 제안하며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관련 부지를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협의(이전·폐업·인수합병 등) 처리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관계기관인 서울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시 간 수차례 논의를 거쳐 그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5호선 연장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우리 시에서도 연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재로 인천시와 김포시가 세부노선 이견 해소를 위해 논의 중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서울시 "타당성 조사 따른 것…필요성 공감…김포 '함께개발' 제안해 협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출퇴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직접 탑승, 5호선 연장 등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공항공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선거 후에 제가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는데, 그때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했다"며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 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얘기된 것인데 국토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도 차원, 시 차원에서도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 당장은 열차 추가 투입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고 길게 보면 5호선이나 9호선 연장과 같은 구조적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8시30분 김포 운양역에서 김포골드라인에 탔다.
이곳이 지역구인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김민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처음에는 서로 대화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이들은 고촌역을 지나면서 몰려든 인파에 부대끼면서 서로 찢어진 채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거나 안내도만 쳐다봤다.
탑승 20여분 후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출근길을 피해서 왔는데도 아주 답답할 정도"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지적에 서울시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 문제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대도시권 광역단체인 인천과 김포가 이견 해소를 위한 논의 중으로, 서울은 김포와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시가 임의로 건폐장 문제를 연계한 게 아니며,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한 논의라는 취지다.
또 5호선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천과 김포 간 김포·검단 노선이 합의되면 서울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해 이 대표 지적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시는 이날 낸 설명자료에서 "2018년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방화차량기지만 단독 이전(B/C 0.50)하는 것보다는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을 동시에 이전(B/C 0.81)하는 것이 사업성(경제성)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5호선 연장사업을 '추가검토 사업'으로 고시하면서 '노선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 시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는 경우'라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에서 지난해 8월 5호선 연장 업무협약을 제안하며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관련 부지를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협의(이전·폐업·인수합병 등) 처리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관계기관인 서울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시 간 수차례 논의를 거쳐 그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5호선 연장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우리 시에서도 연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재로 인천시와 김포시가 세부노선 이견 해소를 위해 논의 중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