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장 제정하며 언급한 내용 주중대사관이 공개…"韓기업 지원도 당부"
주중대사, 시진핑에 "연내 방한 기대" 尹대통령 메시지 전달(종합)
정재호 주중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연내 방한'을 기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이 25일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정 대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에게 윤 대통령에게서 받은 신임장을 제정(제출)하면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통해 한중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사는 또 시 주석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는 한편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정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며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를 천명한 윤 대통령의 최근 로이터 통신 인터뷰 내용 등을 두고 한중간에 냉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정 대사를 통해 시 주석 연내 방한 초청 의사를 밝힌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작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는 한중 정상의 상호 방문을 통한 고위급 교류와 관련, 순서상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중국 정상의 가장 최근 방한은 2014년 7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었고, 그 이후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 중국이 개최한 다자회의 참석 계기를 포함, 한국 정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5차례였기에 시 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외교 관례에 맞다는 입장이었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정 대사를 통해 전달한 시 주석 연내 방한 언급도 그와 관련한 구체적 준비 속에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라는 점을 재확인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작년 12월 한중외교장관의 온라인 소통 등을 기회로 한국은 시 주석의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