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에 쌓인 포탄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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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우크라에 포탄 지원하면 북-러 군사협력 강화될까 고민할 듯"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지구 반 바퀴나 떨어진 한반도의 포탄 비축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는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해 온 미국 정부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 대량 학살 ▲ 전쟁법 중대 위반 사안 등이 발생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그간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것은 맞는데,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수 킴(Soo Kim)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결정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한국도 전쟁 참가국이 된다고 경고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그 경우 북한에 최신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킴은 "윤 대통령이 푸틴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푸틴이 예고한 만큼의 중대한 보복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수천 개의 대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남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포 병력이 우수한 국가 중 두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두 나라가 수십만 개의 포탄을 비축하고 있는데, 북한은 러시아의 구소련제 대포와 상호 호환이 가능한 포탄을, 남한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과 같은 155㎜ 포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스트 올리에만 북한 무력 전문가는 "남북한 모두 100만발 이상의 다양한 포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 한국이 폴란드에 155㎜ 포탄 33만발을 수출하려 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인용했다.
당시 NYT는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응하는 것과, 전쟁 중인 국가에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국가 정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이 문서로 드러났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회 지원 방안으로 미국에 155㎜ 포탄 50만 발을 대여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는 동아일보 보도도 소개했다.
정부는 그러나 동아일보가 근거로 삼은 문서에 대해 일부 내용이 조작됐고 세부 내용이 빠져있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리에만은 미국이 폴란드를 통해 포탄을 직접 구매하거나 대여 형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이 갑자기 선진방공망 같은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한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기다린 '봄철 대공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러시아 역시 북한의 막대한 대포 비축량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기와 탄약, 포탄, 로켓을 비밀리에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무기 제공이 전쟁 양상을 크게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무기 판매가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북한의 122㎜, 152㎜ 포탄과 122㎜ 로켓포가 러시아의 구매 대상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이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발한다.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는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해 온 미국 정부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 대량 학살 ▲ 전쟁법 중대 위반 사안 등이 발생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그간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것은 맞는데,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수 킴(Soo Kim)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결정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한국도 전쟁 참가국이 된다고 경고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그 경우 북한에 최신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킴은 "윤 대통령이 푸틴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푸틴이 예고한 만큼의 중대한 보복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수천 개의 대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남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포 병력이 우수한 국가 중 두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두 나라가 수십만 개의 포탄을 비축하고 있는데, 북한은 러시아의 구소련제 대포와 상호 호환이 가능한 포탄을, 남한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과 같은 155㎜ 포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스트 올리에만 북한 무력 전문가는 "남북한 모두 100만발 이상의 다양한 포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 한국이 폴란드에 155㎜ 포탄 33만발을 수출하려 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인용했다.
당시 NYT는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응하는 것과, 전쟁 중인 국가에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국가 정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이 문서로 드러났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회 지원 방안으로 미국에 155㎜ 포탄 50만 발을 대여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는 동아일보 보도도 소개했다.
정부는 그러나 동아일보가 근거로 삼은 문서에 대해 일부 내용이 조작됐고 세부 내용이 빠져있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리에만은 미국이 폴란드를 통해 포탄을 직접 구매하거나 대여 형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이 갑자기 선진방공망 같은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한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기다린 '봄철 대공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러시아 역시 북한의 막대한 대포 비축량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기와 탄약, 포탄, 로켓을 비밀리에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무기 제공이 전쟁 양상을 크게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무기 판매가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북한의 122㎜, 152㎜ 포탄과 122㎜ 로켓포가 러시아의 구매 대상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이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