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이날 프랑스에서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송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을 '여론 호도용'이라고 깎아내리고, 돈 봉투 의혹 사건을 국회의원 수십명이 연루된 집단 범죄로 규정하며 '민주당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김기현 대표는 당 회의에서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더 가관이다.
송 전 대표를 '역시 큰 그릇', '영원한 대표', '진짜 정치인'이라며 영웅시했는데 일반인 시각에선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을 여실히 느끼게 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서 송 전 대표 회견에 대해 '진짜 정치인'이니 '역시 큰 그릇'이니 '물욕이 없다'라느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은 의원 한두 사람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범죄로, 한두 사람 탈당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변명과 허언으로 국민을 호도할 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전면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돈 봉투 쩐당대회' 범죄 의혹의 핵심 당사자를 물욕이 없는 청빈한 정치인으로 둔갑시키는 뻔뻔함은 86 운동권의 단일대오가 우리 정치를 얼마나 썩고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력이 있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직접 나서서 송 전 대표의 물욕 없음을 보증하고 나서니 이쯤 되면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부도난 정당임을 재확인시킨 꼴"이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귀국과 탈당으로 돈 봉투 사건을 꼬리자르기 할 수 있다는 발상을 즉각 접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송 전 대표 탓, 검찰 탓하지 말고 잘못한 점이 있다면 국민께 사죄하고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의 입국 기자회견 후 SNS에 "'검찰이 오늘이라도 소환하면 응하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는데 마치 국위 선양한 개선장군이 입국하는 듯한 모양새"라며 "당 대표 이재명을 위시해서 거짓말, 돈 비리, 성 비리로 뻔뻔함의 종지부를 찍고 있는 파렴치함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 사태의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면서도 돈 봉투 수수 사실은 '모르쇠'로 일관한 데 대해 "당권을 매표한 희대의 돈 봉투 의혹은 전직 대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데도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며 부패 비리에 둔감한 민주당의 한가한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송 전 대표의 탈당과 귀국을 마치 대단한 결단인 양 평가하는 것은 국민들 분노를 애써 외면하는 정신 승리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해군이 고속상륙정(LSF-II) 조종 훈련을 위한 3차원(3D)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방위사업청은 5일 고속상륙정 조종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으로,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하천, 해안가 등 지형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고속상륙정은 상륙기동 헬기와 함께 해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이 입체 기동 상륙작전을 펼치는 데 핵심 전력이다. 2023년 3, 4호정이 해군에 인도됐다. 2026년까지 총 8척을 해군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함정 건조와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전차 등 전투 중장비와 상륙 병력을 싣고 시속 70㎞ 속력으로 빠르게 기동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고강도 조종 훈련이 필요하다.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지난 4년간 체계개발과 군 시험평가를 거쳐 개발됐다. 실제 조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악천후와 야간 등 다양한 해상·기상 조건에서의 기동을 모의 구현할 수 있다.모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서의 입·출거 숙달 훈련뿐 아니라 원거리 초고속 상륙작전, 긴급 회피기동 등 실전과 같은 훈련도 가능하다.시뮬레이터 내부는 함정 조종실과 동일하게 구현했고, 운용 환경음과 통신 체계도 실제와 비슷하게 적용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 아르바이트'(알바) 구인 글이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금전을 대가로 집회나 시위를 참여하게 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이 나왔다.5일 모경종 의원은 금전을 대가로 집회나 시위를 참여하게 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현재 관련 법률에는 금전을 대가로 시위에 참여하는 행위를 관리·감독하는 규정이 없다. 따라서 집회 알바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도 실제 단속이나 처벌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모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집회 및 시위에 금전 등을 대가로 다른 사람에게 집회 또는 시위에 참여하도록 매수하는 행위와 제공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모 의원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아닌 금전을 대가로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민의를 왜곡시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정치 조작 행위"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인위적 집회 참여와 여론 조작이 불식되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지난 1월 인력전문업체에서 집회 시위 인력 대행을 파견한다는 글이 다수의 커머스 플랫폼에 올라와 논란이 인 바 있다. 인당 3만~5만원에 집회 시위 인력 대행을 파견한다는 업체는 집회 용품 배부와 현장에서 해야 하는 일, 실제 투입 사례, 사전 교육 등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지역생활 커뮤니케이션 앱 당근에서도 '토요일 집회에 참여할 용모단정한 여학생을 구한다'는 등 시급 알바 구인 글이 올라와 삭제 조치됐다.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