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마켓PRO] 월가 "美 기술주 버블 간과해서 안돼"…울려퍼지는 '경고음'
"미국 기술주 거품 빠질 수 있어 주의 필요"
"1분기 실적 후퇴가 주가 거품론 뒷받침"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기술주를 향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거품이 언제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감 역시 크게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현지시간 23일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불어났음에도 월가 트레이더들이 기술주 버블 신호를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기술주를 짓눌렀던 주요 악재 중 하나였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조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기술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S&P500 IT지수는 연초 대비 이달 현재 19%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7.7%를 크게 앞질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 대비 IT 업종의 상대적 주가 상승폭은 2009년 이후 가장 크며, 지난달에만 기술주 성적은 20년래 가장 큰 폭으로 S&P500지수 상승을 넘어섰다.

기술주 낙관론자들은 특히 미국의 은행 위기가 불거진 지난달 현금이 두둑한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된 곳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플랫폼, 아마존으로 이들은 올해 S&P500지수 상승분의 3분의 2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연초 이후 나타난 기술주 랠리가 더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 대반전에 베팅 중인데 과연 연준이 언제 피벗에 나설지 또 피벗이 가능이나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술 부문의 성장 전망이 매력적인 것은 맞지만 현재 밸류에이션만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기술주들의 이번 실적 전망 역시 이러한 회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1분기 기술주 실적이 15%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세 번째로 큰 실적 둔화 폭이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