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본떠 수도인 키이우 인근 지역에 국립묘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미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율리아 라푸티나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를 둘러본 뒤 나라를 지킨 이들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면서 알링턴과 같은 국립묘지 추진계획을 밝혔다.

라푸티나 장관은 새로 생길 국립묘지가 러시아에 맞서 싸운 군인들뿐 아니라 독립을 위해 싸운 모든 이들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푸티나 장관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면 참전용사와 그 가족이 4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립묘지 건립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지난 20일 시 평의회가 키이우 인근 비키우니아에 250에이커(1㎢)에 이르는 국립 군 기념 묘지와 추모관 건립 부지를 확정하고 건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UPI통신에 따르면 클리치코 시장은 보훈부 주도로 국립 군 기념 묘지가 건립되며 키이우시도 전담기구를 설립해 보훈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훈부도 이미 국립 군 기념 묘지의 매장 부지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 상태라면서 올해 늦가을쯤 첫번째 매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 키이우 인근에 美 알링턴 본뜬 국립묘지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