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선 화재 13시간 만에 진화…선원 4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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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앞바다서 불…전체 승선원 25명 중 21명 신속 구조
러시아 대사 "구조·수색에 임한 대한민국 정부·해경에 깊은 감사" 21일 새벽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러시아 국적 저인망어선 칼탄호(769t급·승선원 25명) 화재로 실종된 선원 4명이 모두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 용연2부두로 예인된 어선 선체 내부 수색 과정에서 선원 4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인들로 60대 1명, 50대 1명, 30대 1명, 20대 1명이다.
1명은 선미 창고에서 나머지 3명은 선실에서 숨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해 검시하고 있으며, 러시아 대사관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재는 소방당국 발표 기준으로 발생 12시간 57분 만인 오후 1시 4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당초 해경은 오후 3시 38분을 진화 완료 시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소방당국은 화재가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40분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정정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완료 후에도 연기가 계속 발생해 선체 내부에 꺼지지 않은 불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경은 해상에서 화학방제함과 소방정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를 대부분 진화했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16∼18m로 강하게 불고, 파고가 3m로 높아지는 등 기상이 갑자기 악화하자 칼탄호를 부두로 옮겨 나머지 진화와 수색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칼탄호는 낮 12시 30분께 용연2부두로 예인됐으며, 대기하고 있던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물탱크, 특수 차량 등 장비 29대를 동원해 잔화 정리 작업을 했다.
칼탄호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부산 감천항에서 생선 100t가량을 싣고 출항, 러시아로 이동하던 중 21일 0시 43분께 부산 기장군 고리 남동방 28해리(51.8㎞) 해상에서 불이 났다.
울산해경은 위성조난신호(EPIRB)를 받고 경비함정과 특수화학방제함, 소방정 등 선박 12척과 대형 헬기를 급파해 인명 구조와 진화 작업,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군도 이지스 구축함 1척, 고속정 1척을 현장으로 보냈고, 공군 조명기 1대를 동원해 조명탄 42발을 투하해 구조 활동을 지원했다.
러시아인 승선원 전체 25명 중 21명은 대피용 고무보트(구명벌)로 탈출했고, 인근에 있던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인계했다.
이들 중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한 19명은 해경 경비정을 타고 용연2부두에 도착한 후 울산세관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았으며, 이후에는 선사 대리점이 마련한 부산 한 숙소에서 당분간 지낼 예정이다.
선장과 기관장은 칼탄호와 함께 입항, 해경 조사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해양오염에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80m 길이로 설치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오염은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조타실 인근에서 화재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공해상에서 발생한 탓에 해경 대신 러시아 측에서 직접 사고를 조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화재 선박과 적재물 처리 방법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승선원 21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임한 대한민국 정부와 해양경찰청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칼탄호 선장 역시 "해양경찰 구조대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대사 "구조·수색에 임한 대한민국 정부·해경에 깊은 감사" 21일 새벽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러시아 국적 저인망어선 칼탄호(769t급·승선원 25명) 화재로 실종된 선원 4명이 모두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 용연2부두로 예인된 어선 선체 내부 수색 과정에서 선원 4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인들로 60대 1명, 50대 1명, 30대 1명, 20대 1명이다.
1명은 선미 창고에서 나머지 3명은 선실에서 숨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해 검시하고 있으며, 러시아 대사관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재는 소방당국 발표 기준으로 발생 12시간 57분 만인 오후 1시 4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당초 해경은 오후 3시 38분을 진화 완료 시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소방당국은 화재가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40분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정정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완료 후에도 연기가 계속 발생해 선체 내부에 꺼지지 않은 불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경은 해상에서 화학방제함과 소방정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를 대부분 진화했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16∼18m로 강하게 불고, 파고가 3m로 높아지는 등 기상이 갑자기 악화하자 칼탄호를 부두로 옮겨 나머지 진화와 수색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칼탄호는 낮 12시 30분께 용연2부두로 예인됐으며, 대기하고 있던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물탱크, 특수 차량 등 장비 29대를 동원해 잔화 정리 작업을 했다.
칼탄호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부산 감천항에서 생선 100t가량을 싣고 출항, 러시아로 이동하던 중 21일 0시 43분께 부산 기장군 고리 남동방 28해리(51.8㎞) 해상에서 불이 났다.
울산해경은 위성조난신호(EPIRB)를 받고 경비함정과 특수화학방제함, 소방정 등 선박 12척과 대형 헬기를 급파해 인명 구조와 진화 작업,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군도 이지스 구축함 1척, 고속정 1척을 현장으로 보냈고, 공군 조명기 1대를 동원해 조명탄 42발을 투하해 구조 활동을 지원했다.
러시아인 승선원 전체 25명 중 21명은 대피용 고무보트(구명벌)로 탈출했고, 인근에 있던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인계했다.
이들 중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한 19명은 해경 경비정을 타고 용연2부두에 도착한 후 울산세관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았으며, 이후에는 선사 대리점이 마련한 부산 한 숙소에서 당분간 지낼 예정이다.
선장과 기관장은 칼탄호와 함께 입항, 해경 조사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해양오염에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80m 길이로 설치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오염은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조타실 인근에서 화재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공해상에서 발생한 탓에 해경 대신 러시아 측에서 직접 사고를 조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화재 선박과 적재물 처리 방법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승선원 21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임한 대한민국 정부와 해양경찰청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칼탄호 선장 역시 "해양경찰 구조대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