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이 아침의 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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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는 1985년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로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다. 당시 다닐 트리포노트, 잉골프 분더 등 쟁쟁한 연주자들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의 여성 우승자로 음악계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어둠 속 피아니스트’ 일화로도 유명하다. 아브제예바가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 설 당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던 중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 뜻밖의 사고에도 그는 침착하게 연주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달리 아브제예바의 철학은 매우 겸허하다. 특히 무대 위에서 드레스가 아니라 검은 정장을 입는 것은 그의 시그니처다. 음악의 본연에 더 충실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음악 앞에서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고 말한다.
이런 철학은 아브제예바의 음악에도 반영된다. 따듯한 음색과 진중한 해석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 그는 바르샤바, 프라하, 베를린, 함부르크 등 유럽 유명 오케스트라 단체와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올 쇼팽’ 프로그램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그는 ‘어둠 속 피아니스트’ 일화로도 유명하다. 아브제예바가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 설 당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던 중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 뜻밖의 사고에도 그는 침착하게 연주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달리 아브제예바의 철학은 매우 겸허하다. 특히 무대 위에서 드레스가 아니라 검은 정장을 입는 것은 그의 시그니처다. 음악의 본연에 더 충실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음악 앞에서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고 말한다.
이런 철학은 아브제예바의 음악에도 반영된다. 따듯한 음색과 진중한 해석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 그는 바르샤바, 프라하, 베를린, 함부르크 등 유럽 유명 오케스트라 단체와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올 쇼팽’ 프로그램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