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계 운용사인 레버리지 셰어즈는 한국경제TV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세가 외국 금융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휘 기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총 운용자산 규모가 25억 달러(한화 3조2,750억 원)에 달하는 유럽계 대형운용사 '레버리지 셰어즈'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한국증시 내 외국인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연말부터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셰어즈의 산딥 라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2년 동안 중국과 인도의 가파른 경제 성장세가 예상되며,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산딥 라오 / 레버리지셰어즈 리서치 애널리스트 : 인도와 중국이 이끄는 신흥 시장이 앞으로 두 해 동안 가장 큰 GDP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흥 국가들 중 한국 기업들은 오랫동안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의 갈등 심화도 한국 증시를 오히려 대안 투자처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오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접근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 증시의 유리한 위치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딥 라오 / 레버리지셰어즈 리서치 애널리스트 :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외국인 투자자의 OTC 거래 범위 확대 및 최고의 기업들에 대한 영어 공시와 같은 국제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레버리지 셰어즈의 옥타이 카브라크 총괄이사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세가 글로벌 금융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옥타이 카브라크 / 레버리지셰어즈 총괄이사 : 한국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투자자의 성장세는 외국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은 한국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버리지 셰어즈는 지난해 6월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ETP(상장지수상품) 상품을 영국 증시에 가장 먼저 상장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자 규제가 완화됐을 때 한국 기업들이 외국 이해관계 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등의결권 제도' 등의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개미가 키운 韓 증시…글로벌 자금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