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0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횡성군, 현대자동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 기관들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실증과 산업진흥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등에 상호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배터리 고장 분석·수리, 성능 평가, 시험·평가인증을 통한 선도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횡성군 묵계리 일원에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시제품 제작 및 진단 프로세스 등 장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제조 배터리 평가센터 1동(800㎡)을 조성한다.
현대차는 사용 후 배터리를 공급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는 이에 대한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도와 횡성군은 국비 확보 등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산업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로 사용 후 배터리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 21조원, 2040년 87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자체·기관·기업이 함께 모빌리티 산업진흥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차 산업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분야의 단계별 실증 인프라를 조성하고, 배터리 안전성 평가·인증 체계, 제도 마련 등을 위해 중앙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