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고점 경신 후 하락…2.9원 내린 1,322.8원 마감
20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한 후 반락해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하락한 1,322.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3.8원 오른 1,329.5원에 개장한 뒤 오전 중 1,332.3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29일(1,342.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 발표된 영국의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9.8% 상승을 웃돌았다.

그러나 환율은 위안화 반등에 상승 폭을 축소하다 1,319.1원까지 급락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독일 물가지표가 전월보다 급격하게 꺾인 탓이다.

독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 9.8%보다 낮았으며 전월 15.8%에서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긴축 우려가 꾸준히 반영되며 환율이 오르는 추세였는데, 독일 PPI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오후 중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31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4.29원)에서 0.98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