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변기 막혔네"…승객 300명 태운 항공기 '긴급 회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한 여객기의 긴급 회항 이유가 화장실 고장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승객 약 300명을 태우고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비행하던 오스트리아 항공의 보잉 777이 이륙 2시간 만에 회항 사태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내에 마련된 화장실 8칸 중 무려 5칸이 변기 고장으로 사용 불가 상태가 됐고,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변기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회항이 결정됐다.

오스트리아 항공 대변인은 "화장실 절반 이상이 고장 난 채 총 8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스트리아 항공 항공편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문제의 화장실 5칸은 모두 수리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잉 777기종도 정상 비행을 재개했고, 다소 황당한 이유로 예상치 못한 회항을 겪은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 예약 서비스를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