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구 "양국 조율이 세계안정 기여…쌍방 안보문제 강력 지지해야"
리상푸 "취임후 첫 방문지 러 선택…양국군 협력 새 단계 격상할 것"
중러 국방장관 회담…"상호 핵심이익 지지·외부 간섭 반대"(종합)
중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회담을 갖고 상호 핵심이익 수호 지지 등 원칙을 재확인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주권, 영토보전, 안보, 발전 문제 등과 관련한 각자의 핵심이익 수호에 있어 상호 견고한 지지를 보내고,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고, 중국은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갈등중인 상황에서 핵심이익과 관련한 중러의 상호 지지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견제를 부를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또한 양측은 두 나라 정상의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고위급 소통을 긴밀히 하며, 양군의 교류 메커니즘을 완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구(戰區), 군종(軍種), 교육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며, 중러 관계의 질 높은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와 지역의 안보 및 안정을 수호하고,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새로운 공헌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쇼이구 장관은 리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노력을 조율하는 것은 세계 정세 안정과 분쟁 가능성 감소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양자 및 다자 형식의 합동 순찰 및 훈련을 준비하는 데도 협력하고 있다며, 양국 군사 협력이 확대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또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 관계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면서 "이 같은 관계는 국가 안보 문제를 포함해 쌍방에 강력한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러시아와 중국 군대는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신중하고 분명히 이행하는 한편 양국 군 군사 협력 및 군사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장은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만난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한편 "국방부장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도 양국 군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부장은 오는 19일까지 예정으로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했다.

도착 당일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그는 양국 군의 국사적 신뢰가 공고해지고 있으며, 양국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와 역내 안보 안정 유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군사협력이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양국 군 연합 훈련과 전문 교류 등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