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풍이 불면서 북동부 지역에서 푄현상(바람이 높은 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 등으로 인해 때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제주날씨가 이상해" 강풍에 때이른 더위…대흘 31.2도(종합)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 따뜻한 남∼남서류가 강하게 유입되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대흘 31.2도, 월정 30도, 제주 28.6도, 산천단 28도, 와산 27.3도, 제주공항 26.5도 등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반면 남부의 서귀포는 최고기온이 20.6도, 서부의 고산은 19도 등으로 지역별 기온 차가 크게 나타났다.

제주시에 사는 양모(37)씨는 "더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가 미세먼지 수치도 높게 나타나서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며 "하는수 없이 에어컨을 올해 처음으로 가동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28.4㎧, 제주공항 27.3㎧, 제주 26.1㎧, 산천단 24.3㎧, 외도 24.1㎧, 오등 22.9㎧, 고산 18.8㎧, 성산 18.1㎧, 서귀포 5.8㎧ 등이다.

기상청은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강풍에 의한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