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래>,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2년 연속 한국 작품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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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저주토끼>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작품 '쾌거'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ZA.33047006.1.jpg)
![천명관 <고래>,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2년 연속 한국 작품 '쾌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04226.1.jpg)
다만 그는 "수상한 것은 아니라서 1차 후보에 올랐을 때나 지금이나 별 생각없이 담담하다"고 말했다.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는 뜻이었다.
영국 부커재단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6개 작품을 2023년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발표했다. 한국 작품 중 천명관의 <고래>는 지난달 14일 1차 후보로 선정된 데 이어 마침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고래>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작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일어난 경사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1차 후보로 롱리스트 13편을 발표한 뒤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 6편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다음달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최종 후보에는 <고래>를 비롯해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테의 <신세계의 복음>, 멕시코 작가 과달루페 네텔의 <스틸 본> 등이 포함됐다.
![천명관 <고래>,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2년 연속 한국 작품 '쾌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04225.1.jpg)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고래>는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번 후보 지명으로 19년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고래>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을 둘러싼 인물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앞서 1차 후보 선정 당시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고래>에 대해 "사악한 유머로 가득한 소설"이라며 유머와 무질서로 전통적 스타일을 전복하는 문학 양식인 '카니발레스크' 동화라고 칭했다. 이날 최종 후보로 발표하면서도 "이런 소설은 없었다"며 "읽어보길 추천한다, 에너지에 휩쓸린다"고 평가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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