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시비 붙어 싸움…송끄란 축제 기간 사건 속출
태국 방콕 클럽 거리서 총격 사건…8명 부상
태국 송끄란 축제 기간 방콕의 클럽 밀집 거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다쳤다.

18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방콕 시내 RCA 거리의 오닉스 클럽 입구에서 한 남성이 쏜 총에 20대 남녀 4명이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4명은 총격을 피해 급히 달아나다가 다쳤다.

사건은 전날 오전 1시께 송끄란 축제를 맞아 파티가 열리던 클럽에서 시비가 붙으면서 시작됐다.

싸움이 벌어지던 중 한쪽 무리의 남자가 바닥에 여러 발 총을 발사했고, 부상자들은 튀어 오른 총알과 파편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10여발의 탄피를 발견했다.

송끄란 축제 기간 과열된 분위기 속에 태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북부 프래주에서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다.

태국은 자기방어, 레저·사냥 등의 목적으로 총기를 보유할 수 있는 나라로, 총기 관련 범죄도 자주 일어난다.

이번 사건은 방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명 클럽들이 모인 번화가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RCA 거리는 태국 젊은 층 외에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 관광객들도 많이 모이는 곳이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 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천34만여정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에 불과하며, 412만정 이상은 무허가 총기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1천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