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적 연애담' 도우 "눈빛으로 복합적 감정 담아내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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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품은 성 소수자 연기…"동성배우와 로맨스 호흡? 어려울 것 없었죠"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라고 구분 지어서 생각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집중했어요.
"
최근 공개된 티빙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이하 '비연담')에서 첫 BL(Boy's Love·남성 동성애를 다룬 장르) 연기에 도전한 배우 도우(27)는 "동성 배우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지만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도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감정들을 느꼈다"며 "배우로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비연담'에서 도우는 활발하고 사교성 좋은 카페 사장 김동희 역을 맡았다.
처음 만난 원영(공찬 분)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금세 친해지고, 까칠하고 예민한 도예가 태준(차서원)조차 경계를 늦추게 만드는 캐릭터다.
도우는 "동희는 까칠한 태준도 깊은 속사정을 털어놓게 할 만큼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활발한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목소리 톤을 올리고, 행동도 좀 더 과장되게 했다"고 말했다.
동희는 사람들 앞에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사실 남모를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 상처 때문에 자신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소꿉친구 고호태(원태민)를 모질게 밀어낸다.
도우는 "동희는 고등학생 때 부모님께 커밍아웃했다가 집에서 쫓겨났다"며 "사실 동희는 호태를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동희는 호태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성소수자로서 여러 차별을 겪으면서 힘들어 봤으니까, 내가 아끼는 호태는 힘들지 않기를 바랐던거죠."
도우는 "호태에게 늘 말은 모질게 했지만, 눈빛으로는 복합적인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를 밀어내면서도 마음 아파하는 걸 표현하기 위해 샤워하면서 감정 잡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2014년 tvN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도우는 이후 드라마 '여자를 울려'(2015), '우리 갑순이'(2016) 등에서 조연으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왔다.
그는 "현실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을 연기를 통해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지금 제 삶은 연기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소속사와 신중하게 얘기 나누는 중"이라며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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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티빙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이하 '비연담')에서 첫 BL(Boy's Love·남성 동성애를 다룬 장르) 연기에 도전한 배우 도우(27)는 "동성 배우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지만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도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감정들을 느꼈다"며 "배우로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비연담'에서 도우는 활발하고 사교성 좋은 카페 사장 김동희 역을 맡았다.
처음 만난 원영(공찬 분)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금세 친해지고, 까칠하고 예민한 도예가 태준(차서원)조차 경계를 늦추게 만드는 캐릭터다.

동희는 사람들 앞에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사실 남모를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 상처 때문에 자신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소꿉친구 고호태(원태민)를 모질게 밀어낸다.
도우는 "동희는 고등학생 때 부모님께 커밍아웃했다가 집에서 쫓겨났다"며 "사실 동희는 호태를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동희는 호태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성소수자로서 여러 차별을 겪으면서 힘들어 봤으니까, 내가 아끼는 호태는 힘들지 않기를 바랐던거죠."

2014년 tvN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도우는 이후 드라마 '여자를 울려'(2015), '우리 갑순이'(2016) 등에서 조연으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왔다.
그는 "현실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을 연기를 통해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지금 제 삶은 연기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소속사와 신중하게 얘기 나누는 중"이라며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