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도, 경제부문 더 밀착…FTA 체결 논의 중
러시아와 인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양국간 FTA에 대한 사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FTA에 대해 "상호간 투자가 촉진될 것을 보장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 산업계가 러시아 기술의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 인도 정부가 대금 지급, 허가 및 물류 등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투로프 부총리도 이날 별도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인도가 대체할 수 있는 상품 영역을 찾고자 한다"며 기계 수입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방의) 제재 이전 수준으로 민간 영역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주요국가와 달리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산업 측면에서 밀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 석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부상했으며, 무기 수입도 증가세다.

최근에는 양국 공동으로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 개발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