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재정 '퍼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도재정 '퍼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환상적인 조합의 유닛이 탄생했다.

NCT 도재정(도영, 재현, 정우)은 17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퍼퓸(Perfume)'을 발매했다.

NCT 내에서 유닛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건 도재정이 처음이다. 그간 다채로운 색채를 선보여온 NCT인 만큼, 유닛으로 표현해낼 개성에도 큰 기대가 모였다.

'퍼퓸'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퍼퓸'은 그루비한 일렉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리드미컬한 슬랩 기타와 신스 패드, 붐뱁 리듬 사운드가 어우러진 R&B 일렉트로 펑크 장르의 곡이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나의 향을 남기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NCT 내에서 보컬,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다 갖춘 도재정은 '퍼퓸'을 통해 필승 조합임을 증명해냈다. 부드러운 아카펠라 보컬로 시작한 곡은 성숙하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색깔이 짙어지다가 2절에 이르러 청량한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손목 위에 난 옷깃 위에 난
남겨두려 해 나를 잊을 수 없게
작은 숨결까지 파고들어 난

ay 방안에 공기에도 널 위한 내 맘을 풍겨
네 온긴 내 것이 돼 Every time is paradise yeah
긴 시간이 흘러도 질릴 수가 없으니까
처음 느낀 경험 일 걸 솔직해져 baby

좋아 내 순간들에 있는 네가
Tonight 빈틈없이 빠져들어

또렷한 세 사람의 음색은 마치 향수의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연상케 한다. 차분한 재현의 중저음이 시작부터 귓가를 사로잡고, 이어 도영의 깔끔한 보컬이 리스너들을 강하게 곡으로 끌어들인다. 부드럽고 깔끔한 정우의 목소리는 개성 있는 보컬을 자연스럽게 한데 묶는다.

제목에 걸맞게 향수를 뿌리는 동작이 더해진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도 있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한층 물오른 외모로 치명적인 유혹에 나선다.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NCT 도재정의 환상적인 '퍼퓸'에 단번에 취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