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95MS·Tu-22M3, 공중 초계 및 항공지원 임무 수행"
러 국방부, 태평양함대 전투준비 점검 위한 전략폭격기 훈련
러시아 국방부는 태평양함대의 전투준비태세 불시 점검 훈련을 위해 장거리 전략 미사일 폭격기 투폴레프(TU)-95MS와 Tu-22M3가 훈련 비행장으로 이동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테르팍스·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태평양함대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비행단 소속 전략 미사일 폭격기 TU-95MS와 Tu-22M3가 훈련 비행장으로의 비행을 실시했다"며 "점검 기간 TU-95MS와 Tu-22M3 승조원들은 태평양함대 전력에 대한 항공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공중 초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비행은 다른 나라 국경을 침범하지 않고 중립 수역 상공 이용에 관한 국제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래식 미사일뿐만 아니라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Tu-22M3, Tu-95MS 등을 보유한 장거리비행단은 러시아군의 공중 핵전력에 해당한다.

이날 국방부는 태평양함대 소속 해병대가 연해주 지역 클레르크 곶 전술 훈련장에서 해안 상륙 및 실사격 훈련도 벌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태평양함대가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며 "이번 점검의 주요 목적은 해상 방면에서 예상되는 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군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 기간 태평양함대는 대규모 미사일 및 공습 격퇴, 잠수함 탐지·파괴 훈련 등을 실시한다.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일본명 북방영토)과 사할린주에서 적 상륙을 격퇴하는 훈련도 벌인다.

태평양함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러시아 군사 안보를 보장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다목적 핵잠수함을 비롯해 디젤 잠수함, 해양 및 근해 지역 작전을 위한 수상 함정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