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에코프로 급등했는데 LG엔솔은 부진"…2차전지株 희비 가른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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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올해 2차전지 내 '폐배터리 업종' 수익률 가장 높아
LG엔솔 등 배터리셀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로 집계
美 IRA 법안 수혜로 2차전지 소재주 주목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함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 45.2%. 2차전지 테마 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올해 수익률이다. 코스피(14.98%)와 코스닥지수(33.06%)의 상승률보다도 높다. 그렇다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모두 올랐을까, 2차전지 내 대표 업종인 배터리셀을 비롯해 소재, 폐배터리의 주요 종목 수익률을 살펴봤다.
한경 마켓PRO가 2차전지 내 분야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올해 배터리셀을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에코프로가 포함된 폐배터리 업종(153.7%)이다. 그 뒤를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동박, 전해액·질 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터리셀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6%로 나타났다.
배터리 셀과 소재 관련주들의 주가 수익률은 상이했다. 배터리셀 업종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24.9%), SK이노베이션(-18.5%)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유일하게 삼성SDI(26.5%)만이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2차전지 소재 부문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배터리셀에서 2차전지 소재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주가 과열 논란이 불거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포함 여부에 따라 2차전지 내 업종별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에코프로가 포함된 폐배터리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업종에선 성일하이텍(-34.3%)을 제외하고 에코프로(455.4%), 새빗켐(39.5%), 코스모화학(258.7%), 케이피에스(49.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피에스의 경우 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세기리텍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케이피에스는 앞서 유암코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유암코)가 진행한 공개입찰 경쟁에 참여, 세기리텍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2차전지 내 두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에코프로비엠이 포함된 양극재다. 에코프로비엠(197.1%)과 엘앤에프(69.3%), 포스코퓨처엠(49.4%) 등이 주요 종목이다. 음극재와 분리막·동박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43.6%, 38.3%로 집계됐다. 음극재 업종에는 대주전자재료(60.0%), 한솔케미칼(27.1%)이, 분리막·동박 업종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59.7%), SKC(19.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5.1%), 솔루스첨단소재(48.8%)가 주요 종목으로 분류됐다.
최근 2년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전해액·질 업종(26.0%)은 타 소재 업종보다는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이 업종엔 엔켐(39.4%)을 비롯해 천보(20.1%), 솔브레인(6.3%), 후성(53.5%), 동화기업(10.6%)이 포함됐다.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셀보다 2차전지 소재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달 3일 공개된 IRA 세부 조항에 따르면 양·음극재의 활물질이 광물로 분류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양·음극재 업종의 경우 한국에서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분리막과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현지 생산이 필수가 됐는데, 오히려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란 전망이 나온다. 분리막과 전해액은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았던 소재로, 중국 업체들의 북미 투자가 제한된다면 반사 수혜도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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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전지 내 '폐배터리 업종' 수익률 가장 높아
LG엔솔 등 배터리셀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로 집계
美 IRA 법안 수혜로 2차전지 소재주 주목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함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 45.2%. 2차전지 테마 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올해 수익률이다. 코스피(14.98%)와 코스닥지수(33.06%)의 상승률보다도 높다. 그렇다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모두 올랐을까, 2차전지 내 대표 업종인 배터리셀을 비롯해 소재, 폐배터리의 주요 종목 수익률을 살펴봤다.
한경 마켓PRO가 2차전지 내 분야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올해 배터리셀을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에코프로가 포함된 폐배터리 업종(153.7%)이다. 그 뒤를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동박, 전해액·질 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터리셀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6%로 나타났다.
배터리 셀과 소재 관련주들의 주가 수익률은 상이했다. 배터리셀 업종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24.9%), SK이노베이션(-18.5%)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유일하게 삼성SDI(26.5%)만이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2차전지 소재 부문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배터리셀에서 2차전지 소재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주가 과열 논란이 불거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포함 여부에 따라 2차전지 내 업종별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에코프로가 포함된 폐배터리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업종에선 성일하이텍(-34.3%)을 제외하고 에코프로(455.4%), 새빗켐(39.5%), 코스모화학(258.7%), 케이피에스(49.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피에스의 경우 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세기리텍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케이피에스는 앞서 유암코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유암코)가 진행한 공개입찰 경쟁에 참여, 세기리텍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2차전지 내 두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에코프로비엠이 포함된 양극재다. 에코프로비엠(197.1%)과 엘앤에프(69.3%), 포스코퓨처엠(49.4%) 등이 주요 종목이다. 음극재와 분리막·동박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43.6%, 38.3%로 집계됐다. 음극재 업종에는 대주전자재료(60.0%), 한솔케미칼(27.1%)이, 분리막·동박 업종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59.7%), SKC(19.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5.1%), 솔루스첨단소재(48.8%)가 주요 종목으로 분류됐다.
최근 2년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전해액·질 업종(26.0%)은 타 소재 업종보다는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이 업종엔 엔켐(39.4%)을 비롯해 천보(20.1%), 솔브레인(6.3%), 후성(53.5%), 동화기업(10.6%)이 포함됐다.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셀보다 2차전지 소재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달 3일 공개된 IRA 세부 조항에 따르면 양·음극재의 활물질이 광물로 분류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양·음극재 업종의 경우 한국에서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분리막과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현지 생산이 필수가 됐는데, 오히려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란 전망이 나온다. 분리막과 전해액은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았던 소재로, 중국 업체들의 북미 투자가 제한된다면 반사 수혜도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