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해 화재사망자 80%는 불 끄려다 숨져…"대피가 먼저"
전북도 소방본부는 올해 도내에서 화재로 숨진 10명 중 8명이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13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들 8명의 평균 연령은 78세로 무리하게 화재 진압 등을 하다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일반 주택은 가구와 집기 등 가연물이 많아 불이 나면 5분 이내에 화재가 최고조에 달해 초기에 탈출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번진 불에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들불 화재도 마찬가지로 바람 등에 의해 불이 주변으로 확산한 이후에는 대피가 쉽지 않다.

도 소방본부는 주택·임야 화재 모두 불이 번지면 진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지체 없이 위험지역을 벗어나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낙동 도 소방본부장은 "농촌지역의 초고령화가 가속화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불나면 대피 먼저'라는 행동 요령을 도민에게 잘 알려서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