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3년간 복무…농어촌 우선 배치해 의료 불균형 해소
경남도,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143명 의료취약지 배치
경남도는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143명(의과 64명, 치과 23명, 한의과 56명)을 도내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농어촌지역 보건의료기관에 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규 공중보건의사는 도내 보건소, 보건지소,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등에 배치돼 17일부터 3년간 복무하며 지역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한다.

경남도는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농어촌 취약지역의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이번 신규 공중보건의사는 서부경남 및 의료취약지 군지역 보건소와 응급의료기관에 우선 배치했다.

이 중 전문인력(전문의)은 지역보건의료 최일선을 맡고 있는 산청군 보건의료원(4명)과 통영 섬 지역 보건지소 3개소(6명), 주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 5개소(6명)에 집중 배치한다.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의령, 함안, 하동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씩을 배정해 진료 공백을 해소한다.

또 취약계층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경남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치과 전문의 1명을 신규 배치했다.

이로써 도내에는 이번 신규 배치된 143명과 복무 2·3년 차를 포함해 총 371명(의과 170명, 치과 76명, 한의과 125명)의 공중보건의사가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도내 보건소, 보건지소, 적십자병원,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 공립 노인전문병원, 병원선 등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도는 배치에 앞서 오는 14일 창원시에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공중보건의사 복무 위반을 예방하기 위한 복무규정 안내 직무교육을 한다.

경남도는 최근 6년간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계속 감소했으나, 2017년부터 의약전문대학원 모집정원 대부분이 학부생(의대생)으로 환원돼 내년부터는 편입 인원이 점차 증가해 향후 2∼3년 내 의과 공중보건의사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신규 공중보건의사 배치와 함께 의사 보건소장의 진료업무 수행, 관리의사 보수 현실화를 통한 채용 확대, 권역별 보건지소 통합 운영, 보건지소 순환근무 실시를 위한 순환 근무수당 지급 등으로 농어촌 보건의료취약지의 의료격차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