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후반의 A씨는 지인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이자도 제대로 못 받아 카드 대출 등으로 2년간 힘든 생활을 이어가다가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를 받아 지난해 11월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센터(경기금융복지센터) 서부권역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4개월간 금융복지상담관의 도움으로 가용재산으로 악성 우려 채무를 조기 정리해 추심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지난달 28일 "평안한 노후를 꿈꿀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센터에 보내왔다.

경기금융복지센터 개소 후 12만6천건 상담…감사의 손편지도
경기금융복지센터는 2015년 7월 개소 이후 올해 3월까지 7년여간 7만9천285명에게 12만6천524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초 개소 당시 7곳으로 출발해 현재 도내에 19개 지역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채무 고민을 쉽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자 용인센터를 시작으로 공간 설계 개선도 추진 중이다.

경기금융복지센터 개소 후 12만6천건 상담…감사의 손편지도
남상은 도 복지정책과장은 "센터를 찾는 도민은 대체로 오랜 기간 악화된 재무로 정서적 불안과 심리적 위축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가족에게조차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에 상담인 상황에 알맞은 채무 해결책을 지원하고 세밀하게 상담하는 한편 필요하면 복지 서비스로 연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