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0일 기온 영하권 하락 탓…세종시 "적극적인 피해 극복 지원"
이상저온으로 세종시 복숭아 300㏊ 동해…전체 면적의 75%
최근 이상 저온 현상으로 세종시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복숭아가 동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 500여개 복숭아 재배 농가가 300㏊에서 동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역 전체 복숭아 재배 면적(400㏊)의 75%에 이르는 것이다.

시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지역 북부권인 전의·전동면 일대 기온이 세종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영하 24.2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7일부터 10일 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민호 시장은 전날 동해를 본 전동면 송정리 복숭아 농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피해 지원을 약속했다.

최 시장은 "갑작스러운 이상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예산을 서둘러 확보하고, 열매 맺기 등에 필요한 영양제가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가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비 90%를 지원하는 만큼 농작물 피해보상이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험에 적극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