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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에코프로 하락에 8000억 베팅"…개미들 반토막 '쪽박'
코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미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코스닥이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르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65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종목 2위다. 이 종목은 올해 30.6% 손실을 내고 있다. 코스닥이 급등하면서 손실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하락 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곱버스’는 손실이 50%가 넘는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상장지수증권(ETN)과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은 52% 손실을 내고 있다. 개인은 올해 들어 두 종목을 각각 1046억원, 540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이 급등한 것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을 필두로 2차전지 관련주가 폭등하면서다. 에코프로는 올해 6배 넘게 올랐다. 로봇,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업종의 반등도 코스닥 폭등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은 올해 글로벌 주가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은 대박이 났다. ‘KODEX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는 올해 두 배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 상승분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KODEX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ETF도 30%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