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공개되는 '직지' 전시 지원 및 학술 협력 업무협약
문화재청, 佛국립도서관 소장 한국자료 조사·연구위해 손잡는다
문화재청이 540년 역사를 간직한 프랑스국립도서관과 한국 관련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기 위해 손잡는다.

문화재청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 전시를 지원하고 학술적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프랑스의 중앙국립도서관으로, 1480년에 창설한 왕실도서관에서 비롯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꼽힌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를 포함해 2천여 권의 한국 자료가 소장돼 있다.

이번 협약은 직지가 약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되는 전시를 계기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문화재청과 산하 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현지에서 열리는 특별전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위해 필요한 사진 자료와 번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시와 연계한 대중 강연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화재청은 특히 앞으로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관련 문화유산을 학술적으로 분석·조사하거나 연구를 추진할 때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佛국립도서관 소장 한국자료 조사·연구위해 손잡는다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파리에서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협업하고 좋은 신뢰 관계를 쌓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직접 직지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약과 관련한 세부적인 업무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나라 밖 중요 유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해외 현지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