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브람스' 프로그램…서울·부산·대구·세종서 공연
200년 전통 독일 브레멘필 첫 내한…임지영·문태국 협연
200년 전통의 독일 명문악단인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투어를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마르코 레토냐 음악감독이 이끄는 브레멘 필하모닉이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비롯해 부산, 대구, 세종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고 11일 밝혔다.

브레멘필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하는 이번 투어를 브레멘필은 '올 브람스'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브람스의 유머와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 '대학 축전' 서곡으로 시작해 '화해의 협주곡'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이중 협주곡, 비장미가 돋보이는 교향곡 제4번이 이어진다.

임지영과 문태국이 협연하는 이중 협주곡은 연주자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기량을 요구해 난곡(難曲)으로 유명한 작품.
문태국은 "브람스 이중 협주곡은 애정하는 곡이기도 한데, 깊은 역사를 가진 브레멘 필하모닉과 마에스트로 레토냐와 함께 연주하게 되어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고 크레디아가 전했다.

브레멘필과 브람스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브람스의 역작 '독일 레퀴엠'이 1868년 브람스 자신의 지휘로 브레멘 필에 의해 초연됐으며, 브레멘필은 현재까지도 브람스의 작품들을 많은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

브레멘필은 이번 투어를 위해 내한하기 전 오는 16~17일(현지시간) 브레멘 디글로케홀에서 임지영, 문태국과 함께 같은 프로그램을 먼저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브레멘필은 1820년 브레멘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림이 창단한 '브레멘 콘서트 오케스트라' 등을 전신으로 한 악단으로, 브레멘 주립 오케스트라를 거쳐 2002년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