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이 23년 만에 뒷걸음질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사 수출액은 83억9400만달러(약 12조1402억원)로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 2000년(-5.7%) 후 처음으로 줄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내놓은 ‘2024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게임산업 수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첫 2년 연속 수출 감소가 유력하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두 번째 게임 시장인 중국의 한국산 게임 수입 제한, 신작 흥행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 수출의 중국 비중은 2022년 30.1%에서 2023년 25.5%로 줄었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23년 22조96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김주완 기자
크래프톤이 지난해 해외 유망 게임 개발사 10여 곳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인기 IP 찾기에 나선다.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미국 게임 개발사 버레이셔스게임즈에 46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됐다. 버레이셔스게임즈는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량 2위에 오른 ‘포셔노믹스’를 만든 회사다. 크래프톤은 폴란드 게임사 앤티스태틱스튜디오스엔 47억원을 투자해 지분 29.62%를 확보했다. 이 업체는 인기 게임 ‘사이버펑크 2077’ ‘바이오쇼크’ 등의 개발자가 설립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크래프톤은 지난해 1~3분기에도 레드로버인터랙티브, 에스카톨로지엔터테인먼트, 루커스게임즈, EF게임즈, 피콜로스튜디오, 리퍼블릭게임즈, 울프하우스게임즈, 데이포나이츠스튜디오 등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했다. 각각 20억~120억원을 들여 15~29%의 지분을 취득했다. 대부분 인기 게임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세운 스타트업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크래프톤처럼 비슷한 시기에 여러 게임사에 투자한 사례는 드물다. 보통 자체 인력으로 신규 게임을 개발해 매년 한두 개 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최근 실적이 좋아 투자 여력이 있는 데다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해 해외 게임 개발사와 투자 논의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신규 게임 IP 확보가 투자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5개월여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에 양윤지 상무(54·사진)를 17일 내정했다. 그룹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주도하며 신세계아이앤씨를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양 신임 대표는 1996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운영팀 팀장, 전략IT사업담당 상무, 플랫폼비즈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POS, 클라우드, AI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를 두루 거친 개발자 출신이다. 양 대표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강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