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최대 약 200억원(1500만달러)에 달하는 선수 영향력 지수(PIP) 보너스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PIP 보너스를 받기 위해 의무로 출전해야 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에 또 불참하면서다.

미국 골프전문채널 '골프채널' 등은 매킬로이가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에서 열리는 PGA투어 RBC 헤리티지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매킬로이가 특급대회에 불참하는 건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PGA투어는 LIV 골프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총 17개의 특급대회(4대 메이저 포함)를 지정하고 해당 대회 상금을 대폭 올리는 등 톱랭커들의 출전을 독려하고 있다. 또 특급 대회에 부상 등 합당한 이유없이 두 차례 이상 불참하면 PIP 보너스를 받을 수 없다는 조건도 달았다. 올해 PIP 보너스는 총 1억달러(약 1320억원)고, 1위에게는 1500만달러를 준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해 1200만달러를 챙겼다.

매킬로이가 2개의 특급대회에 불참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PGA투어가 명시한 '예외 사유'가 아니라면 매킬로이는 보너스를 받지 못한다.

매킬로이 외에도 제이슨 데이(호주), 알렉스 노렌(스웨덴), 윌 잴러토리스(미국)도 RBC 헤리티지 출전을 철회했다. 잴러토리스는 허리 부상이 도져 올 시즌을 통째로 접는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