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출항도시 이스켄데룬에 360개 주거동·부대시설 건립
지난 2월 시리아를 포함해 5만3천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을 위한 컨테이너 마을이 한인들의 성금과 지원으로 지어진다.

11일(현지시간) 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의 이스켄데룬시에서 한국 친선 컨테이너 마을 기공식이 열렸다.

해당 마을은 주튀르키예한인회가 중심이 돼 전세계 한인회와 각국 진출기업협회, 자선단체 등의 모금으로 건설이 추진된다.

360개 컨테이너 주거동과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이 곳 마을은 앞으로 영구주택이 건설될 때까지 이재민의 보금자리와 구호활동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스켄데룬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25일 튀르키예 참전 용사들이 첫 출항한 항구가 있는 도시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한국 정부의 긴급구호팀이 이번 지진 당시 이스켄데룬이 있는 하타이주에 투입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으며, 한국 국민과 정부가 보낸 구호 물자 다수도 이곳 이재민에게 지원됐다.

이번 기공식에는 이스마일 차타클르 튀르키예 내무부 차관, 이원익 주튀르키예대사, 김영훈 주튀르키예한인회장, 파티흐 토스얄르 이스켄데룬 시장, 이스켄데룬 거주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