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피해자 추모공간 방문 "음주운전 인식 바뀌어야"
대전 찾은 검찰총장 "JMS 수사 효율적으로 진행토록 노력"
이원석 검찰총장은 11일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 사건 수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대전고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영혼과 정신마저 파괴한다"며 "같은 범죄로 징역 10년 복역 이후 또다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죄를 지은 정씨 사건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씨의 1심 구속 만기일(오는 27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수사팀의 보고를 계속해서 받고 있지만 이번 달 구속 만기 전에 재판 결과가 나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남경찰청이 조사하고 있는 추가 피해자 2명의 추가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결과를 미리 말할 수 없지만 검경이 합심해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지난달 정씨 사건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방영돼 공분을 사자 이 총장은 검찰 내부에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월성원전 조기 폐쇄 강행' 재판과 관련해선 "정부 정책 방향의 적절성에 대해 수사가 아니라 정책 집행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의 위법함을 다루는 상황"이라며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대전고검 방문에 앞서 스쿨존 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승아(9)양의 추모 공간을 직접 찾았다.

그는 "어른으로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낀다.

유족들의 바람대로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조치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