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주당 오염수 대책단 일본방문 보도에 "주의해서 봤다"
중국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의 일본 방문 보도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하며 일본을 향해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성곤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이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배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고 일본 국민 사이에도 오염수 배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논평을 요구하는 중국 매체의 요청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배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은 모든 조치를 취해 환경 오염을 피하고 주변 국가에 충분히 통지하고 협상할 의무가 있지만, 각종 핑계를 대며 책임과 의무를 피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것은 위험을 모든 인류에 전가하는 것으로 매우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일본이 국제사회와 자국 민중의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하고 국제 의무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안정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주변 국가·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협상하고 합의할 때까지 자의적으로 오염수를 배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위성곤 양이원영 윤재갑 윤영덕 의원은 지난 6∼8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전력에 오염수 관련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고, 후쿠시마 현지에서 지방의회 의원·현지 주민·진료소 원장 등과 면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