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中 '대만포위' 속 남중국해 인공섬 항행…중국 반발(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항행의 자유 훈련' 수행"
중국 "미국 구축함 불법 침입…해군·공군 병력 조직해 전 과정 감시"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발하며 대만 포위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군이 이지스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인공섬 인근에 보내 훈련을 벌여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해군의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이 1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인근 해역에서 '항행권과 자유' 훈련(FONOP)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7함대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에서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DDG 69)가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다에서의 권리·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보장하는 훈련이라고 미군은 설명했다.
미군 7함대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벌이며 중국군과 대치해 왔다.
특히 이번 훈련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 12해리(약 22㎞) 안에서 수행됐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2014년 이후 난사군도 내 수중 암초를 포함한 지형물을 콘크리트 등으로 매립해 지은 요새화된 인공섬 7개 가운데 하나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미스치프 암초에서 12해리 이내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수행함으로써 미국은 선박들이 해당 지역에서 공해상 자유를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현행 국제법상 높은 파도에 의해 잠기는 암초는 영해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없다"며 미스치프 암초에 시설물을 짓는 등의 행위로 국제법에 의한 이 같은 암초의 특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해상 영유권 주장이 항행과 비행, 무역의 자유와 남중국해 연안 국가의 경제적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미국은 모든 국가에 항해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며 "일부 국가가 국제법에 따른 자국의 권한을 초과해 (다른 나라의) 권리를 제한하려 한다면 미국은 모두에게 보장된 바다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톈쥔리 대변인은 10일 남부전구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가 중국 정부의 비준을 거치지 않고 중국 난사군도 메이지자오 인근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했다"며 "남부전구는 해군과 공군 병력을 조직해 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다"고 밝혔다.
난사군도 메이지자오는 스프래틀리 제도 미스치프 암초의 중국식 표현이다.
톈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여러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남부전구 각 부대는 늘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국가의 주권 안전과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훈련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한 고강도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선 가운데 진행됐다.
중국군은 8∼10일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9일에는 대만해협에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중국 "미국 구축함 불법 침입…해군·공군 병력 조직해 전 과정 감시"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발하며 대만 포위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군이 이지스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인공섬 인근에 보내 훈련을 벌여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해군의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이 1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인근 해역에서 '항행권과 자유' 훈련(FONOP)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7함대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에서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DDG 69)가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다에서의 권리·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보장하는 훈련이라고 미군은 설명했다.
미군 7함대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벌이며 중국군과 대치해 왔다.
특히 이번 훈련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 12해리(약 22㎞) 안에서 수행됐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2014년 이후 난사군도 내 수중 암초를 포함한 지형물을 콘크리트 등으로 매립해 지은 요새화된 인공섬 7개 가운데 하나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미스치프 암초에서 12해리 이내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수행함으로써 미국은 선박들이 해당 지역에서 공해상 자유를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현행 국제법상 높은 파도에 의해 잠기는 암초는 영해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없다"며 미스치프 암초에 시설물을 짓는 등의 행위로 국제법에 의한 이 같은 암초의 특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해상 영유권 주장이 항행과 비행, 무역의 자유와 남중국해 연안 국가의 경제적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미국은 모든 국가에 항해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며 "일부 국가가 국제법에 따른 자국의 권한을 초과해 (다른 나라의) 권리를 제한하려 한다면 미국은 모두에게 보장된 바다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톈쥔리 대변인은 10일 남부전구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가 중국 정부의 비준을 거치지 않고 중국 난사군도 메이지자오 인근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했다"며 "남부전구는 해군과 공군 병력을 조직해 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다"고 밝혔다.
난사군도 메이지자오는 스프래틀리 제도 미스치프 암초의 중국식 표현이다.
톈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여러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남부전구 각 부대는 늘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국가의 주권 안전과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훈련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한 고강도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선 가운데 진행됐다.
중국군은 8∼10일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9일에는 대만해협에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