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10일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과 관련, "둘레길 조성으로 나무 2천400여 그루가 훼손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주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나무 훼손 없어"
최주원 도로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목 존치를 위해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어 시공할 계획이며, 공사 과정에서 수목 제거를 최대한 억제해 식생 유지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는 도심 속 시민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을 들여 우암산 순환도로(삼일공원∼어린이회관)에 보행데크(2.3km), 휴게공간, 경관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최 본부장은 "남산 데크길, 북한산 데크길 등 타 지자체도 자연경관 훼손 방지를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시공 방법"이라며 "우암산 둘레길 조성은 2020년 9월 설문조사 때도 시민 70%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암산에는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2천400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둘레길이 조성되면 모두 베어진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