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동맹과 함께 中 경고…러, 아직 북·이란에 의존"
美 "중국에 '러시아 지원 말라' 메시지 효과적으로 전달"
미국의 제재 담당 부처인 재무부가 미국이 동맹과 함께 중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을 돕지 말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한 국가들이 중국이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지 않도록 중국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 같은 소통 덕분에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을 시사하면서도 아직 러시아에 의미 있는 수준의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과 이란의 지원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러시아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의 위험에 대해 소통해왔다.

미국 당국자들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제한됐지만,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 활발히 소통하며 방문하고 있다고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

미국은 이들 국가들과의 소통에서 미국의 관할권 밖에 있는 기업과 개인이더라도 러시아 제재를 위반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제재 이행에 더 협조하기를 바라는 국가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재무부 고위당국자들이 이달 여러 국가를 방문해 러시아를 지원하는 행위의 위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방문하고,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차관보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찾을 예정이다.

미국 정보 고위당국자들은 내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몇몇 국가와 기업을 만나 러시아가 어떻게 제재와 수출통제를 우회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