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압도적 12K 쇼…그러나 8이닝 무실점 NC 페디에 판정패
눈부신 에이스 대결에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게 판정승했다.

NC는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키움을 2-0으로 따돌렸다.

양 팀의 1선발인 안우진과 페디가 그야말로 명품 투구 대결로 경기를 빛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안우진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 이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안우진은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1점만 주고 역투했다.

안우진 압도적 12K 쇼…그러나 8이닝 무실점 NC 페디에 판정패
최고 시속 158㎞를 찍은 광속구는 홈 플레이트를 통과하면서 높게 떠오르는 라이징 패스트볼로 변신했고, 시속 147㎞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휘어 NC 타자들은 연신 헛바람만 갈랐다.

5번 지명 타자 박석민은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세 명이나 안우진에게 연타석 삼진으로 돌아섰다.

안우진 압도적 12K 쇼…그러나 8이닝 무실점 NC 페디에 판정패
4회 1사 후 박세혁에게 볼넷을 준 것을 빼고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던 안우진은 0-0인 7회말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NC 이적생 박세혁은 시즌 첫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창원 팬들에게 화끈하게 첫인사를 했다.

안우진은 두 경기 연속 12탈삼진 쇼를 벌이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박세혁의 한 방에 패전 투수가 됐다.

NC는 오영수가 8회말 바뀐 투수 김태훈을 중월 솔로 아치로 두들겨 2-0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페디는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역시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8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 승을 거둔 이래 2승째를 거뒀다.

페디는 8회초 2사 후 대타 이용규와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준완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페디는 13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