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도민 의견 듣는 자리서 '청소년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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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발언에 "어린 학생 동원 감성팔이" 주장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한 청소년의 발언을 비하하는 듯한 한 시민의 공개 발언이 차별 논란을 사고 있다.
6일 서귀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2공항 2차 도민 경청회에서 모 고교 재학생 A군은 울먹이며 "학교에서 배웠던 토론과 의견 듣는 건 이런 게 아니었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게 의견인가요.
마음이 아프다"면서 "제2공항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건 성산에 땅을 사서 돈, 돈, 돈 때문이 아니냐?"며 제2공항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제2공항 찬성단체 관계자 B씨가 마이크를 잡고 "감성팔이 하는 것 같다.
어린 학생까지 동원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겠느냐"고 말해 주변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교조제주지부, 제주여민회 등으로 구성된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7일 성명을 내 "제2공항 2차 도민 경청회 자리에서 청소년에 대해 어른들의 발언과 인식은 매우 저급했으며, 어린 사람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비판했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어른들은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라는 한참 뒤처진 차별 의식을 보이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감성팔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감정풀이'를 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찬반을 떠나 제2공항이 환경 문제, 그리고 자기들 삶의 터전에 대한 문제로 인식이 된다면 결코 청소년을 그 논의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제주도는 제2공항 경청회에서 인권 침해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방안이나 대처방식이 미비해 오히려 혼란을 방치하고 가중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도 "제2공항 도민 경청회는 나이, 성별,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내는 소통과 참여의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번 경청회에서는 소통과 참여가 아니라 청소년 당사자가 혐오와 차별을 당하면서 인권이 짓밟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한 청소년의 발언을 비하하는 듯한 한 시민의 공개 발언이 차별 논란을 사고 있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게 의견인가요.
마음이 아프다"면서 "제2공항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건 성산에 땅을 사서 돈, 돈, 돈 때문이 아니냐?"며 제2공항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제2공항 찬성단체 관계자 B씨가 마이크를 잡고 "감성팔이 하는 것 같다.
어린 학생까지 동원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겠느냐"고 말해 주변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교조제주지부, 제주여민회 등으로 구성된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7일 성명을 내 "제2공항 2차 도민 경청회 자리에서 청소년에 대해 어른들의 발언과 인식은 매우 저급했으며, 어린 사람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비판했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어른들은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라는 한참 뒤처진 차별 의식을 보이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감성팔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감정풀이'를 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찬반을 떠나 제2공항이 환경 문제, 그리고 자기들 삶의 터전에 대한 문제로 인식이 된다면 결코 청소년을 그 논의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제주도는 제2공항 경청회에서 인권 침해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방안이나 대처방식이 미비해 오히려 혼란을 방치하고 가중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도 "제2공항 도민 경청회는 나이, 성별,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내는 소통과 참여의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번 경청회에서는 소통과 참여가 아니라 청소년 당사자가 혐오와 차별을 당하면서 인권이 짓밟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