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만총통 방중·방미 여정 동시종료…中 무력시위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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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매카시 회동 대응, 작년 펠로시 때보다 약할 거란 전망 나와
대만의 현직 총통인 차이잉원과 직전 총통인 마잉주의 미국, 중국 방문 일정이 7일 나란히 마무리되면서 향후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대만에서 출발한 차이 총통은 미국 뉴욕을 거쳐 과테말라, 벨리즈를 방문한 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나는 등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지난달 27일 전·현직 대만 총통 중 처음 중국을 찾았던 마 전 총통은 난징, 우한,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만으로 돌아간다.
공식 회동한 중국 중앙 정부 인사 중 최고위급은 쑹타오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진영, 특히 미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차이 총통과 중국과의 교류 강화를 역설한 마 전 총통의 행보는 극적으로 대비를 이뤘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와 매카시 의장 회동에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고, 마 전 총통에 대해서는 방중 기간 내내 환대했다.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7일 자 사설에서 차이 총통 행보에 대해 "해협을 가로지르는 혈연을 끊기 위해 외세를 동원할 목적"이었다고 평가했고, 마 전 총통에 대해서는 "대만의 뿌리가 대륙에 있음을 모든 대만 주민에게 보여줬다"고 썼다.
대만 전·현직 총통의 친중, 친미 여정이 같은 날 종료된 가운데, 중국은 내년 1월 대만 차기 총통 선거와 미중 관계, 최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대유럽 관계를 두루 시야에 넣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중국은 차이·매카시 회동 직후인 6일 외교·국방부를 포함한 5개 조직 동시 담화·성명을 통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그 첫 조치로 7일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에 대한 중국 입경 금지, 중국 조직·개인과의 협력 금지 등 제재를 발표했으며, 이어 방미 기간 차이 총통을 맞이한 미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및 그 관계자들도 제재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누군가가 만약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타협하고 양보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며, 돌로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 될 뿐"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 전 총통이 7일 중으로 중국을 떠나고 나면 군사 부문 조치를 포함한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고, 미국과의 군사 관련 대화와 마약·기후변화 대응 등 관련 협력을 중단하는 고강도 대응을 했다.
대만에 대해선 일부 품목의 수출입을 잠정 중단하는 경제 보복을 가했다.
현재로선 이번 대응이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여당 거물이었던 작년의 펠로시와 달리 매카시 의장이 현재 야당인 공화당 소속이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을 묻는 데 한계가 있고, 미국도 행정부 고위인사와 차이 총통의 회동(사전 또는 사후에 대외 공개된 일정 기준)을 진행하지 않는 등 중국의 대응을 의식했다는 점이 그와 같은 예상의 근거로 거론된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순탄치 않긴 하지만, 시진핑 집권 3기 초반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관계를 안정화하려는 중국의 기조가 당장 철회되진 않았을 것이기에 대만해협에서 과도한 긴장을 조성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작년 8월 펠로시의 대만 방문 때에 비해 절제된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휘 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물리적) 대응은 현재로선 해상 당국의 순찰밖에 없다"며 중국 푸젠성 해사국이 지난 5일 대만해협 중·북부에서 사흘간의 선박 검색 작전을 한다고 발표한 것을 거론했다.
하지만 펠로시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만 문제에 대한 '레드라인'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수준의 무력 시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상존한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조치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에 군사훈련과 함께 법 집행 선박과 군함의 대만해협 항행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6일 기준으로 중국이 항공모함 산둥함을 대만 동부 해역에 대기시켜 놓은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6일 중국군의 대응 수위와 관련, 작년 펠로시 때보다 높은 수준, 대등한 수준, 낮은 수준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작성해 놓은 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대만에서 출발한 차이 총통은 미국 뉴욕을 거쳐 과테말라, 벨리즈를 방문한 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나는 등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지난달 27일 전·현직 대만 총통 중 처음 중국을 찾았던 마 전 총통은 난징, 우한,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만으로 돌아간다.
공식 회동한 중국 중앙 정부 인사 중 최고위급은 쑹타오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진영, 특히 미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차이 총통과 중국과의 교류 강화를 역설한 마 전 총통의 행보는 극적으로 대비를 이뤘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와 매카시 의장 회동에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고, 마 전 총통에 대해서는 방중 기간 내내 환대했다.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7일 자 사설에서 차이 총통 행보에 대해 "해협을 가로지르는 혈연을 끊기 위해 외세를 동원할 목적"이었다고 평가했고, 마 전 총통에 대해서는 "대만의 뿌리가 대륙에 있음을 모든 대만 주민에게 보여줬다"고 썼다.
대만 전·현직 총통의 친중, 친미 여정이 같은 날 종료된 가운데, 중국은 내년 1월 대만 차기 총통 선거와 미중 관계, 최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대유럽 관계를 두루 시야에 넣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중국은 차이·매카시 회동 직후인 6일 외교·국방부를 포함한 5개 조직 동시 담화·성명을 통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그 첫 조치로 7일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에 대한 중국 입경 금지, 중국 조직·개인과의 협력 금지 등 제재를 발표했으며, 이어 방미 기간 차이 총통을 맞이한 미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및 그 관계자들도 제재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누군가가 만약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타협하고 양보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며, 돌로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 될 뿐"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 전 총통이 7일 중으로 중국을 떠나고 나면 군사 부문 조치를 포함한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고, 미국과의 군사 관련 대화와 마약·기후변화 대응 등 관련 협력을 중단하는 고강도 대응을 했다.
대만에 대해선 일부 품목의 수출입을 잠정 중단하는 경제 보복을 가했다.
현재로선 이번 대응이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여당 거물이었던 작년의 펠로시와 달리 매카시 의장이 현재 야당인 공화당 소속이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을 묻는 데 한계가 있고, 미국도 행정부 고위인사와 차이 총통의 회동(사전 또는 사후에 대외 공개된 일정 기준)을 진행하지 않는 등 중국의 대응을 의식했다는 점이 그와 같은 예상의 근거로 거론된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순탄치 않긴 하지만, 시진핑 집권 3기 초반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관계를 안정화하려는 중국의 기조가 당장 철회되진 않았을 것이기에 대만해협에서 과도한 긴장을 조성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작년 8월 펠로시의 대만 방문 때에 비해 절제된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휘 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물리적) 대응은 현재로선 해상 당국의 순찰밖에 없다"며 중국 푸젠성 해사국이 지난 5일 대만해협 중·북부에서 사흘간의 선박 검색 작전을 한다고 발표한 것을 거론했다.
하지만 펠로시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만 문제에 대한 '레드라인'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수준의 무력 시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상존한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조치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에 군사훈련과 함께 법 집행 선박과 군함의 대만해협 항행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6일 기준으로 중국이 항공모함 산둥함을 대만 동부 해역에 대기시켜 놓은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6일 중국군의 대응 수위와 관련, 작년 펠로시 때보다 높은 수준, 대등한 수준, 낮은 수준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작성해 놓은 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