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27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은 제작사와 국내 OTT 플랫폼이 지식재산권(IP)을 공동 보유하고, 국내 OTT 플랫폼에서의 1차 방영을 의무화해 동반성장 하도록 한 사업이다.
올해 선정작은 한 작품 당 최대 제작비 30억 원 등 예산 총 454억원을 지원받으며, 하반기부터 내년 4월까지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드라마 부문 17편(장편 8편·중단편 9편), 비드라마 부문 10편(장편 6편·중단편 4편)이 뽑혔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F와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참신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이 돋보였다.
동명 웹툰과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다수 선정됐다.
장편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다.
판타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배우 서인국과 박소담이 주연을 맡는다.
휴먼 시니어 드라마 '개소리'는 노년층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물로 여러 세대가 공감할 재미를 선사한다.
중단편 부문의 'LTNS'는 관계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는 이야기로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에 이어 올해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까지 잇달아 선정됐다.
비드라마 부문에는 올해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예능 작품들이 뽑혔다.
'피지컬:100' 제작진의 새로운 서바이벌 예능 '최강체대'는 각 대학 체대생이 학교 명예를 걸고 최강자 자리를 향해 경쟁하는 콘텐츠다.
'플레이유 레벨업'은 지난해 4월 방영돼 누적 1천700만 뷰를 기록한 '플레이유'의 두 번째 시즌이다.
유재석과 시청자들이 소통하며 임무를 해결하는 쌍방향 예능이다.
'라이브추적 보이스 주식회사'는 보이스피싱 조직 추적 과정과 검거 작전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은 지난해 14개 작품에 총 116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IP 확보와 K-콘텐츠 위상 강화 등 지원 필요성이 인정돼 예산이 대폭 늘었다.
김도형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확보한 IP가 뮤지컬, 캐릭터 상품, 출판 사업까지 확장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제작사의 IP 확보와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