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감산 수혜 기대감에 '들썩'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7일 오전 9시3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00원(5.01%)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 매출은 19% 감소한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재고가 줄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