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불법 도박 의혹을 받는 선수 A 씨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KBO는 6일 "최근 이어진 리그 내 부정 및 품위손상 행위 및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며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검찰 수사 의뢰 등을 조치했다"면서 밝혔다.

장정석 전 단장은 선수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겨울 당시 소속 선수였던 박동원과의 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선수가 프로야구선수협회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고발했고, 구단과 KBO에 관련 보고가 이뤄졌고,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장정석 단장 해임 결정했다. KBO는 전 소속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 및 관련 자료를 검토해 지난 5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A 씨는 최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불법 도박 제보가 접수되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A 씨 사건 역시 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KBO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두 사안의 의혹이 철저히 밝혀진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상벌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KBO는 지난 3월 28일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서준원에 대해 관련 규약에 따라 참가 활동 정지 조치를 했다. 서준원에 대해서도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는 KBO 직원 B 씨에 대해서는 지난 4일 인사조치를 했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 간부 B 씨는 스포츠 전문 TV 채널 등을 운영하는 스포츠마케팅 업체와 관련해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KBO 사무국을 압수 수색을 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