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 방미 등 앞두고 北도발 가능성 논의할 듯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오늘 대면협의…한반도 정세평가 공유
한미, 한일 북핵수석대표가 6일 서울에서 대면으로 만나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를 위해 김 대표와 후나코시 국장은 오전 한국에 입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양측과의 협의에서 조만간 북한 도발 수위가 고조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11주년을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11일) 등 북한 내 주요 기념일이 몰려 있다.

또 이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과 방일을 계기로 진행된 한미·미일 정상회담 기간에는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양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당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3발을 섞어 쏘며 무력 도발을 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한미정상회담 기간을 전후로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달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한미동맹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나가자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 도발을 억제할 추가제재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전망이다.

한일 북핵 수석 협의에서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양자 협의를 마친 3국 북핵 수석대표는 7일 한미일 협의를 별도로 연다.

일본 외무성에서 한일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후나코시 국장은 방한 기간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별도로 만나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