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서 우크라전쟁·무역 논의
佛기업인 60명 동행…中, 교역 당근 삼아 美·유럽 갈라치기 시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중…"中과 분리해선 안 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면서 이번이 그의 대통령 취임(2017년)후 3번째 방중이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7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5일 베이징의 교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며, 6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7일에는 광저우로 이동해 현지 학생들과 교류 행사도 갖는다.

마크롱의 이번 방중에는 에어버스 수장을 포함한 기업인 60여명과 작곡가 장 미셀 자르도 동행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사흘 체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6일에는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간의 3자 회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EU 측이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6일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 의제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을 대유럽 관계를 개선하고, 서방의 대중국 견제 연대에 균열을 만드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프랑스 기업에 굵직한 계약을 '당근'으로 제시하고, 반대급부로 미국 주도의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시도에 대한 우려 또는 공급망 안정 수호 관련 메시지를 끌어내는 것이 시 주석의 구상일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또 지난달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중·러 공조를 다진 상황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까지 포용하는 실질적인 중재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도착 직후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평화로 가는 길을 찾는 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