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김서현, 지금은 성장 필요…당분간 2군에서 투구"
"지금은 1군 실전 등판 보단 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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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특급 유망주 김서현(18)이 1군 무대에 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김서현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 결과를 보고 받았다"며 "시속 150㎞대 직구와 제2 구종인 커브를 많이 던졌다.

볼넷을 2개 내주고 삼진 2개를 잡는 등 주자를 내보낸 뒤 스스로 처리하는 개인 특유의 투구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경기는 김서현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당분간은 김서현을 2군에 두고 성장을 도모할 생각이다.

김서현에겐 선수로서 발전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시속 150㎞대 강속구로 중무장한 파이어볼러다.

고교 시절부터 빠른 공을 잘 던졌던 김서현은 1년 선배 문동주와 함께 '미래 자원 투톱'으로 꼽혔다.

사이드암 투수인 김서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잘 던졌다.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0을 찍는 등 1군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구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2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발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김서현을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한화는 개막 후 3연패 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김서현을 1군에 올릴 계획이 없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포심,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지지만 자기 공에 관한 믿음이 적은 것 같다"며 "이러한 멘털적인 면을 비롯해 2군에서 배워야 할 게 많다"고 했다.

김서현은 4일 SSG 랜더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팀 5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2볼넷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