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올해 1~2회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2회 더 금리를 내릴 것일라고 보는 시장의 예상은 저희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금통위는 연 3.0%인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하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일치였다. 3개월 후 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또 "나머지 2명은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4명은 대내외 정책 여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2명은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놓고 여건 변화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이 총재는 "다만, 6명 모두 통화정책이 금리 인하 국면에 있으며, 앞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결정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부진 늪에 빠진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결국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해 9월 영입된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칼자루를 빼든 것이다.니콜 CEO는 2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력을 1100명 감축 방침을 밝혔다. 감원 대상은 매장 인력을 제외한 기업 지원 담당 관리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1만6000여명의 기업 지원 직원 1만6000명 가운데 약 7%가 해고 대상이 된다.스타벅스는 최대 시장인 미국·중국에서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중저가 현지 커피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면서 최근 4개 분기 연속 매출이 쪼그라들었다.최근 북미 지역 매장에선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화장실을 개방하던 방침을 폐기하고, 주문한 경우에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반면 국내에선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매장 수 2000개를 돌파해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번째로 올라섰다.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 매출은 지난해 처음 3조원대에 진입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10억원 늘어난 1908억원, 영업이익률 역시 4.8%에서 6.2%로 뛰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023년 임금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 세전 기준 363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근로자는 50대 남성(527만원)으로 같은 50대 여성(292만원)보다 1.8배 많았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353만원) 대비 2.7% 증가했다. 해당 통계에서 소득이란 세전 기준, 월 단위 소득을 뜻한다.평균소득은 2019년 처음 300만원대를 넘긴 뒤 2020년 320만원, 2021년 333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은 2023년 278만원으로 전년(267만원) 대비 4.1% 올랐다. 2021년 250만원대 선을 넘긴 뒤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기업 규모별 평균소득을 보면 대기업이 59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비영리기업(349만원), 중소기업(298만원) 등이 이었다. 전년 대비 소득 증가폭은 중소기업 4.3%(12만원), 비영리기업 0.9%(3만원), 대기업 0.4%(2만원)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평균소득 차이는 295만원으로 전년(305만원) 대비 소폭 줄었다.성별 평균소득은 남자 근로자가 426만원으로 여자 근로자(279만원) 대비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남자 평균소득은 3%, 여자는 2.8% 증가했다. 19세 이하, 20~50대, 6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남자 평균소득이 여자보다 높았으며 차이값(남자-여자)은 50대가 235만원으로 가장 컸다.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가 45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50대(429만원), 30대(386만원), 20대(263만원)가 이었다. 성별·연령대별 평균소득 기준으로는 50대 남성이 527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