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까지 매주 목∼일요일 진행…전화 예매 20%로 확대
청사초롱 들고 만나는 밤의 궁궐…'창덕궁 달빛기행' 13일 시작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창덕궁 경내를 거닐며 고궁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 '창덕궁 달빛기행'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13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공간으로, 특히 후원에는 160여 종의 나무가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로 잘 알려져있다.

올해로 14년째 열리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에서는 밤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덕궁의 역사, 문화, 조경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돈화문을 출발해 약 1시간 40분 동안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등 주요 건물을 둘러볼 수 있다.

낙선재 후원 상량정에서는 대금 소리를 들으며 도심 야경을 보고, 효명세자(1809∼1830)가 연회 장소로 지은 연경당에서는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전통춤 '보상무'(寶相舞)도 즐길 수 있다.

청사초롱 들고 만나는 밤의 궁궐…'창덕궁 달빛기행' 13일 시작
하루 참여 인원은 150명으로, 1부(오후 7시 20분)와 2부(오후 8시)로 나눠 진행한다.

관람은 조당 25명씩, 5분 간격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해설도 약 4년 만에 재개한다.

외국인 관람 해설은 5월 28일, 6월 4일 두 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4월 행사는 이달 6일 오후 4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하면 된다.

다음 달 4일부터 6월 초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이달 20일 오후부터 예매할 수 있다.

다만, 이달 29∼30일과 5월 11∼12일은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관람료는 1인당 3만원이다.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해 전화 예매 비율을 1일 관람객의 20%, 인원수로는 30명까지로 늘려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