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거듭된 질문에도 "말 안해"…트럼프 법원출석에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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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초점 아냐, 뉴스 볼 것…형사사건 정치적 간섭하지 않겠다"
'국가적 문제' 지적엔 "내 평가 아냐"…사면 가능성엔 "가설 얘기 않을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백악관 입장을 묻는 잇단 질문에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초점이 되는 일이 아니며 그는 미국인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해 지속해서 물가를 낮추는 것과 같은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이번 일은 많은 매체에서 매일 매시간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 뉴스를 따라잡을 순간이 있을 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오늘 대통령의 (관심의) 초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의 이 같은 조심스러운 반응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이후 보여온 기존 입장의 연장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지검 대배심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 직후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언급할 게 없다"고 반복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의 법원 출석으로 인한 폭력 시위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뉴욕경찰과 사법체계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이 트럼프 기소에 대해 연일 '로키'를 유지하는 것은 기소가 정치적 박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지지층의 주장을 의식해 수사 기관과 거리를 두면서 최대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가져가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이 사안에 대한 얘길 나눴느냐는 질문엔 "그런 적 없다"면서 "이 사건은 우리의 초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한 메시지가 없느냐'고 묻자 "우린 어떤 형태의 폭력도 비난한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선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는 국가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하자 "그건 당신 평가이지 내 평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트럼프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가설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선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여러 차례 말해왔는데 이번 사건과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는 "1·6은 다른 순간이었다.
엄청 파괴적이고,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며 "당시 차기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통합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그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 역시 매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형사적으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신중함과 일관성을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국가적 문제' 지적엔 "내 평가 아냐"…사면 가능성엔 "가설 얘기 않을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백악관 입장을 묻는 잇단 질문에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초점이 되는 일이 아니며 그는 미국인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해 지속해서 물가를 낮추는 것과 같은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이번 일은 많은 매체에서 매일 매시간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 뉴스를 따라잡을 순간이 있을 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오늘 대통령의 (관심의) 초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의 이 같은 조심스러운 반응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이후 보여온 기존 입장의 연장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지검 대배심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 직후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언급할 게 없다"고 반복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의 법원 출석으로 인한 폭력 시위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뉴욕경찰과 사법체계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이 트럼프 기소에 대해 연일 '로키'를 유지하는 것은 기소가 정치적 박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지지층의 주장을 의식해 수사 기관과 거리를 두면서 최대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가져가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이 사안에 대한 얘길 나눴느냐는 질문엔 "그런 적 없다"면서 "이 사건은 우리의 초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한 메시지가 없느냐'고 묻자 "우린 어떤 형태의 폭력도 비난한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선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는 국가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하자 "그건 당신 평가이지 내 평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트럼프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가설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선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여러 차례 말해왔는데 이번 사건과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는 "1·6은 다른 순간이었다.
엄청 파괴적이고,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며 "당시 차기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통합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그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 역시 매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형사적으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신중함과 일관성을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