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친정엄마' 김수미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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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부터 14년째 출연…"돌아가신 어머니가 보내준 작품 같아"
애지중지 키운 딸을 무시하는 사돈에겐 '욕쟁이 할머니'답게 시원한 욕설을 퍼붓다가도, 자식 앞에선 영락없는 죄인이 된다.
모두가 평생 그리워하는 존재, 친정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친정엄마'가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초연부터 14년째 친정엄마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는 4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친정엄마'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작품"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9년 초연해 14년간 6번의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시골에서 평생을 살아온 엄마 봉란과 그의 딸 미영이 평생에 걸쳐 서로를 이해하고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 등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김수미가 첫 시즌부터 함께하고 있으며 나문희 등 명배우들이 친정엄마 역을 거쳐 갔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김수미와 정경순, 김서라가 친정엄마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별과 배우 현쥬니, 신서옥이 그의 딸 미영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작품의 모든 시즌에 함께해 온 김수미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작가를 통해 내게 보내준 작품처럼 느껴졌다"며 긴 인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제가 18살 때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도 제일 그립고 가슴에 한이 맺힌 이름이 바로 '엄마'죠. 이 작품에서 봉란이 자신의 엄마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마다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내가 엄마를 너무 애타게 그리워하니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이 작품을 고 작가를 통해 주지 않았나 싶어요.
"
21년 차 발라드 가수 별은 이번 작품으로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별은 "14년 만에 제대로 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돼 떨리지만 재미있게 공연하고 있다.
남편 하하도 즐거워 보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다만 14년 전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무례하고 고압적인 시어머니와 마냥 헌신적인 친정엄마 등 일부 인물 설정은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신 '님과 함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사노라면'부터 '사랑스러워', '허니' 등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으로 채운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이 그 빈 자리를 메운다.
이번 시즌에 연출로 합류한 연출가 김재성은 "진부하거나 신파로 갈 수 있는 부분에서는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출에 공을 들였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렸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6월 4일까지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연합뉴스
모두가 평생 그리워하는 존재, 친정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친정엄마'가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초연부터 14년째 친정엄마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는 4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친정엄마'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작품"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9년 초연해 14년간 6번의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시골에서 평생을 살아온 엄마 봉란과 그의 딸 미영이 평생에 걸쳐 서로를 이해하고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 등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김수미가 첫 시즌부터 함께하고 있으며 나문희 등 명배우들이 친정엄마 역을 거쳐 갔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김수미와 정경순, 김서라가 친정엄마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별과 배우 현쥬니, 신서옥이 그의 딸 미영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작품의 모든 시즌에 함께해 온 김수미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작가를 통해 내게 보내준 작품처럼 느껴졌다"며 긴 인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제가 18살 때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도 제일 그립고 가슴에 한이 맺힌 이름이 바로 '엄마'죠. 이 작품에서 봉란이 자신의 엄마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마다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내가 엄마를 너무 애타게 그리워하니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이 작품을 고 작가를 통해 주지 않았나 싶어요.
"
21년 차 발라드 가수 별은 이번 작품으로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별은 "14년 만에 제대로 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돼 떨리지만 재미있게 공연하고 있다.
남편 하하도 즐거워 보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다만 14년 전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무례하고 고압적인 시어머니와 마냥 헌신적인 친정엄마 등 일부 인물 설정은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신 '님과 함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사노라면'부터 '사랑스러워', '허니' 등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으로 채운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이 그 빈 자리를 메운다.
이번 시즌에 연출로 합류한 연출가 김재성은 "진부하거나 신파로 갈 수 있는 부분에서는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출에 공을 들였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렸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6월 4일까지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연합뉴스